알파벳(Alphabet, NASDAQ: GOOGL)의 주가가 5.5% 상승하며 $185에 도달했습니다. 같은 날 S&P 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각각 0.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알파벳의 상승세는 더욱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상승세가 정확히 어떤 이유로 촉발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번 움직임은 2024년 4월 26일 이후 최대 상승폭(10%)을 기록한 사례 이후 가장 큰 상승이었으며, 알파벳 주식의 지난 1년 평균 변동 폭(1.2%)을 크게 웃도는 결과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주가 급등은 알파벳이 단순히 구글(Google) 이상의 가치를 가진 기업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사건입니다.

1. 파이퍼 샌들러의 긍정적 전망

알파벳의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애널리스트 토마스 챔피언(Thomas Champion)의 긍정적인 분석 보고서에 주목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챔피언은 알파벳을 2025년 최고의 메가캡(Megacap) 주식으로 꼽으며, 해당 연도의 매출 성장 예상치가 보수적으로 설정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의 수요 증가가 알파벳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챔피언은 알파벳의 목표 주가를 $210로 설정하며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2. 규제 우려 완화 가능성

웨드부시(Wedbush)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이번 주가 상승이 규제와 관련된 시장의 인식 변화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023년 8월, 법원은 구글이 일반 검색 서비스와 텍스트 광고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판결했지만, 구글은 이에 대해 항소를 계획 중입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독점 해결책으로 구글 크롬(Chrome) 브라우저의 매각과 같은 조치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브스는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리나 칸(Lina Khan)의 임기가 9월에 종료되면서 기술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규제 압박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새 행정부는 기술 기업들에 보다 우호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알파벳 같은 빅테크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3. 퀀텀 컴퓨팅 칩 ‘윌로우’ 발표

또 다른 이유로 알파벳이 월요일 발표한 퀀텀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가 거론됩니다.
윌로우는 기존 슈퍼컴퓨터로 10 섹스틸리언(10^21)년이 걸릴 계산을 단 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발표되며 주목받았습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이 소식에 대해 “Wow”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퀀텀 컴퓨팅은 알파벳 내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사업 부문으로, 이번 주가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알파벳, 구글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업

이번 주가 상승은 단순한 검색 엔진을 넘어 알파벳이 AI, 클라우드, 유튜브, 모바일 운영체제(Android), 자율주행차(Waymo)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임을 재확인하는 계기였습니다.

알파벳의 광범위한 사업 영역과 혁신은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신뢰를 주고 있으며, 이번 상승세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신호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