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니엘 카쉬카리(Neel Kashkari)는 최근 인터뷰에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유보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며,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이 예상했던 금리 인하를 멈출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카쉬카리는 인플레이션, 노동 시장, 그리고 무역 전쟁이 경제에 미칠 가능성 있는 영향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주택 인플레이션: 여전히 부담이 되는 ‘큰 문제’

카쉬카리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복합적인 요소로 이루어진 “다중적인 괴물”로 묘사했는데, 상품 가격은 정상화되는 추세지만, 주택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주택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있다”며, 새로운 임대료가 하락 추세에 있지만 전반적인 주택 비용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인플레이션 추세는 긍정적이지만, 그는 “아직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주택 인플레이션의 특성상 데이터에 반영되기까지 느리게 움직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안정화하려고 노력 중이며, 이러한 목표 달성이 1~2년 더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이 계획했던 금리 인하를 보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무역 관세와 인플레이션: “장기적 위험은 낮지만, 교착 상태는 위험할 수 있다”

카쉬카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자동으로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관세로 인해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더라도, 이것이 구조적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보복 관세로 대응하여 장기적인 무역 전쟁이 일어날 경우, 그때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동 시장: 여전히 탄탄한 회복력과 ‘신중한 낙관’

미국 노동 시장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탄탄하다”고 평가한 카쉬카리는 현재 4.1%의 실업률과 함께 기업 및 노동계의 신중한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노동 조합에서는 파업을 준비 중인데, 이는 근로자들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그는 소비자 지출 또한 높은 금리 상황에서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가계 저축률이 높아 가계 재정이 안정적인 상태라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를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의 독립성: 정치적 압력에 단호한 입장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금리 인하 압력을 받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카쉬카리는 연준이 “의회로부터 부여받은 고용 최대화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가 만약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을 물러나게 할 것이라는 가정 질문에도 그는 답변을 피하고, 파월의 최근 발언을 인용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했습니다.

시장 반응: 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지고, 채권 수익률 상승

카쉬카리의 발언 이후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다소 감소했습니다. 현재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12월에 25bp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확률은 약 56%로 집계되었고, 나머지 44%는 금리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채권 시장에서도 변동이 있었으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4%로 상승하며 7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제와 금리 정책에 대한 연준의 신중한 접근이 계속해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앞으로 발표될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