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 보고서에 따르면, 사기업의 고용이 4월에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는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미국 경제가 겪는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일자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AD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사립 기업의 고용은 4월에 296,000명이 증가하여 이전 달의 142,000명보다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이 증가는 Dow Jones의 추정치인 133,000명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지난해 7월 이래 가장 높은 월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고용 증가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제 성장 저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습니다. 고용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한 임금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금 상승률이 7% 이상을 유지하던 것에 비해 지난 1년간 6.7%로 둔화된 것은 긍정적인 징후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ADP 보고서에 따르면, 4월에 가장 빠른 일자리 증가가 이루어진 분야는 레저와 호텔리어로 154,000명이 증가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교육 및 건강 서비스(69,000명)와 건설(53,000명) 분야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천연자원과 광업(52,000명), 무역, 교통 및 공공기업(32,000명) 분야에서도 견실한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금융 분야는 중소형 은행 3곳의 폐쇄로 인한 예금 인출이 원인으로 한 달 동안 28,000명의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제조업 또한 과거 6개월 동안 축소되면서 이번 달에는 38,000명의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고용 증가는 기업 규모별로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500명 미만의 기업이 전체 증가 인원 중 243,000명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ADP 보고서는 미국 노동부의 더욱 주목을 받는 비농업 고용자 수에 대한 보고서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Dow Jones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월의 236,000명에 이어 4월에도 180,000명의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두 보고서는 때때로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미국 사립 기업의 고용 증가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은 미국 경제와 일자리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늦춰질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양날의 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