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옵 채팅방에서 있었던 대화중에서 미옵 웹사이트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도 궁금하실 수 있는 실전 주제가 나와서 공유합니다.

먼저 12/9일 어제 테슬라가 Stock Split을 한다는 루머가 한참 돌았었죠. 그러던 와중 지난 수요일 이론 머스크가 그부분에 대해서 본인은 아는바 없다고 인터뷰에서 이미 확인을 해줬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이벤트와 관련된듯한 의미심장한 트윗을 공유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는 12/9일 Stock Split을 기대하게 만들었었습니다. 인터뷰에서 아니라고 확인을 해줬지만 그래도 일론의 특성상 아직도 (?) 아주 희박한 찬스라도 무슨일이 일어날수도 있을것 같다고 충분히 생각을 해볼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가정을 했다면 어떤 옵션전략을 사용해 볼 수 있을지 채팅방 참여자 분들과 얘기를 했었습니다. 어제 확인해 보니 테슬라의 내재변동성이 어느정도 내려와 있었고 그정도면 아주 부담스러울만한 프리미엄은 아니라고 생각해 Long Strangle을 생각했는데요. 여기서 Long Strangle이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어느방향으로든 크게 움직이면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의 합성 옵션전략입니다. 만약에 행사가를 갖게 하면 Straddle이라고 하고 행사가를 다르게 하면 Strangle이라고 합니다. 한국말로는 양매도라고 합니다.

저는 실제로 12/9일 장마감 바로전 (그이유는 지난번에도 Stock Split발표가 당일 장마감 뒤 나왔었고 장마감 바로전에 들어가서 최대한 시간가치를 죽이고자 함이었습니다) Long Strangle에 진입하였습니다.

결과는? 

일론이 인터뷰에서 말한대로 Stock Split 발표는 없었고 그날밤 사실 조금 초조했었습니다 ^^ 뭐 딱 한계약이라 만약에 잘못되더라도 제 포폴에 지장이 크게 없었지만 그래도 내심 이전략이 성공하기를 바랬었습니다.

그다음날.. 12/10일

다행히도 오전에 주가가 손익분기점에 완전 미치지는 못하였지만 충분히 움직여 주어서 손실은 크게 보지 않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제 거래에 (-) 영향을 준 부분은 시간가치의 하락, 그리고 콜과 풋중 반대방향의 계약. 그리고 (+)의 영향을 준 부분은 콜과 풋중 맞는 방향의 계약 이렇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살짝 손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주가가 충분히 움직여주어 별로 타격은 없었습니다. 만약에 테슬라가 아예 움직이지 않았다면 타격은 더 컸을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수 있는 교훈은 아래와 같습니다.

• 큰 이벤트가 예상될때 프리미엄이 너무 높지 않다면 (내재변동성이 과거 통계보다 낮다면) 양매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 양매수는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하여 방향에 상관없이 기초자산 가격에 큰 변화가 있을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이다.
• 물론 행사가의 위치를 조정하여 전략에 방향성을 심어주는것도 가능하다. 
• 양매수는 양쪽으로 베팅하는 것이기에 상당히 비싸다..
• 양매수에서는 Exit Plan이 중요하다. 만약에 주가가 충분히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미련없이 바로바로 정리하는것이 시간가치의 하락으로 부터오는 손실을 줄여줄 수 있다.
• 양매수는 통계적 접근으로 보면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기대했던 이벤트가 정말 기초자산의 가격에 크게 반영될 경우 방향에 상관없이 큰 수익을 줄 수 있다 (예: 경제지표 발표나 실적이 좋게 나오더라도 주가는 떨어질 수 있고, 반대로 나쁘게 나오더라도 이미 반영이 되어있었다면 주가는 오히려 오를수 있기에.. 마음편히 양쪽 모두로 베팅을 하고자 할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