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타 플랫폼스(NASDAQ:META)의 주주들이 회사의 이사회에 비트코인(CRYPTO:BTC)을 회사 재무(Treasury)에 추가하는 것이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평가해달라는 요청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 요청은 메타 플랫폼스의 주주이자 National Center for Public Policy Research(국립공공정책연구센터)의 부소장인 에단 펙(Ethan Peck)이 제출한 제안에서 비롯됐다.
이 센터는 보수주의 운동의 유일한 주주 행동 및 교육 프로그램인 ‘Free Enterprise Project(자유기업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이번 제안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와 아마존(NASDAQ:AMZN)에도 유사한 비트코인 관련 제안을 제출한 바 있다.

팀 코츠만(Tim Kotzman), Jubilee Royalty의 CEO 겸 설립자는 1월 11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게시물에서 이 제안서를 공개했다.

“비트코인 재무 주주 제안이 메타에 제출되었습니다. 이 제안은 에단 펙이 가족 주식을 대표하여 제출했다고 합니다.”

• @TimKotzman

메타 측은 Benzinga의 의견 요청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메타의 현재 재무 상황은?

메타 플랫폼스는 2024년 3분기 보고서에서 약 720억 달러의 현금, 현금 등가물 및 시장성 증권(미국 국채 및 회사채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번 제안은 이 중 일부를 “인플레이션 저항성이 있는 가치 저장 수단”인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심지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BlackRock, 메타의 두 번째로 큰 기관 투자자)이 비트코인에 “2% 비중을 할당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언급한 내용을 인용하며 그 타당성을 주장했다.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인가?

만약 메타가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게 된다면, 이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할 경우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NASDAQ:MSTR)는 지난 5년 동안 메타를 2,191% 초과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도 이번 제안서에 포함됐다.

또한, 메타 외에도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미국 상장사로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NASDAQ:MARA),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 테슬라(NASDAQ:TSLA), 코인베이스(NASDAQ:COIN), 그리고 MSTR이 상위 5위에 속한다.

왜 중요한가?

사실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과거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적인 관심을 보여준 적이 있다.
2021년, 그는 자신의 염소 두 마리의 이름을 각각 ‘비트코인(Bitcoin)’과 ‘맥스(Max)’라고 지어 암호화폐 시장에 소소한 화제를 제공했다. 비록 이 행동이 직접적인 투자 신호는 아니었지만, 그 당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저커버그의 비트코인 관련 가능성을 놓고 많은 논의가 오갔다.

그러나 메타가 과거 진행했던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디엠(Diem, 이전 명칭 리브라)은 2022년에 공식적으로 중단되었다. 디엠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채 같은 안정적인 자산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을 목표로 했지만, 각종 규제 문제로 실패로 끝났다.